조순형 "MB, 김황식에 '외압 명단' 제출 지시하라"
"은진수 사태는 권력형 측근비리", "몸통은 김황식 급의 정관계 인사"
조순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은진수씨 개인의 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된 측근인사, 보은 인사에서 비롯된 권력형 측근 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다시는 이런 잘못된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해야 된다"며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작년 5월에 당시 김황식 감사원장으로부터 저축은행 부실 비리에 대해서 아주 심각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년 1월에 들어와서 비로소 영업정지 조치를 하고 8개월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왜 그동안 처치를 하지 않았는가,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이유를 설명해야 된다"고 압박했다.
그는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선 "수조원 대의 금융 비리"라며 "비유하자면 금융감독 당국은 깃털에 불과하고요. 은진수 전 감사위원 이상의 몸통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중수부에서 더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된다"며 검찰에게 몸통수사를 압박했다.
그는 은진수 이상의 몸통이 있다고 판단하는 이유에 대해선 "김황식 총리가 국회 답변에서도 그렇고, 또 사석에서도 분명히 얘기하고 있지 않나. 자기가 저축은행 부실 감사 들어갔더니 오만군데에서 압력이 있더라. 청탁 로비가 있다고"라며 "적어도 감사원장 국가 최고기관의 수장인 감사원장한테 저축은행 문제에 대해서 로비를 하고, 청탁을 하고, 압력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적어도 감사원장하고 비중이 같은 그런 지휘에 있는 정관계 인사라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김황식 총리도 이럴 것이 아니라 (외압을 가한 자들의 명단을) 검찰에 통보를 해야된다"며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김황식 총리가 검찰에 협조를 해야된다. 대통령이 지시를 해야죠. 그런 이야기를 듣고도 가만히 있냐"며 거듭 이 대통령에게 외압의 실태를 밝히기 위한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할 것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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