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필요하면 제일저축은행에 유동성 지원"
제일저축은행 뱅크런 사태에 당혹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내 한 호텔에서 주최한 조찬강연을 마치고 난 뒤 만난 기자들이 제일저축은행 뱅크런 사태에 대한 대책을 묻자 "유동성이 꽤 있고 필요하면 자금 지원할 거니까 두고 봅시다"고 답했다.
제일저축은행은 전날 임직원 5명이 2억원대의 금품을 받고 600억원을 불법대출한 혐의가 검찰에 포착돼 기소되자 뱅크런 사태가 발생해 하루 사이에만 600억원이상이 빠져 나갔다.
금감원은 이에 제일저축은행의 BIS비율 등 건전성이 양호하며 3천억원대의 현금 및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뱅크런을 중단해줄 것을 호소했으나, 7조원대의 비리가 발생한 부산저축은행에 금감원 낙하산감사 등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금감원에 대한 절대 불신 상태에 빠져든 고객들은 계속 돈을 빼내갔다.
한편 김 위원장은 '또 영업정지되는 저축은행이 나오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런 말씀 하지 마시고..."라고 강력 부인하면서 "영업을 잘하고 건실한 저축은행이 많은데 한꺼번에 매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저축은행에 대한 불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부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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