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여론] 삼척주민, 후쿠시마 사태후 '원전 반대'로 돌아서
삼척 97% 찬성에서 45.6% 반대로 바뀌어
29일 민주노동당 강원도당에 따르면 여론조사시관 <사회동향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삼척지역 성인남녀 376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전 유치 반대는 45.6%로 찬성(41.1%) 여론을 앞질렀다.
이는 후쿠시마 사태 발발 직전인 지난 9일 삼척시가 주민 5만8천339명을 상대로 조사한 원전 유치 찬성 96.9%와 정반대 결과다.
강원도민들 여론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1천23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35.7%가 '반대한다'고 응답해 '찬성한다' 39.5%와의 차이가 오차범위로 좁혀졌다.
민노당은 "현재 나타난 여론이 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전사고 이후 지역 주민들의 변화된 여론이라면 삼척시는 즉각 발전소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핵 발전소 유치 아니면 안 된다는 사고는 이제 독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강원지사 재보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엄기영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이미 원전건설 찬성 입장을 밝힌 반면, 최문순 민주당 예비후보는 지역 민심을 수용해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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