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과거사위원장 "4.3사건은 폭동"
"이승만의 반민특위 해체는 국가건설 필요성 때문"
'뉴라이트' 출신의 이영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이 최근 ‘제주 4·3사건’을 폄훼하고 이승만 전 대통령을 감싸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사위의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 5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 참가한 이영조 위원장은 ‘한국 과거사 정리의 성과와 의의’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제주 4·3사건’에 대해 ‘공산주의자가 주도한 모반·폭동(communist-led rebellion)’이라고 말한 사실이 영문자료집을 통해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 1999년 국회는'제주4.3특별법'을 제정해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를 통해 4.3당시 3만명의 사망자를 '희생자'로 규정했고, 2003년 10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이 사건과 관련, ‘국가권력에 의해 대규모 희생이 이뤄졌음’을 공식 인정하고 제주도민에게 사과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또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에서 발생한 민중 반란(a popular revolt)”이라고 표현했다. 정부는 1988년 이후 공식적으로 ‘광주민주화운동(Gwangju Democratization Movement)’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더 나아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반민특위 해체에 대해서도 “이승만은 평생 독립운동 지도자로 살아왔고 철저한 반일 태도를 갖고 있었다”면서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이승만이 반민특위 활동을 인정하길 거부했던 것은 음모적 의도보다는 국가 건설의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감쌌다. 국가 건설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기용하기 위해 친일파를 청산하는 반민 특위를 해체할 수밖에 없었다는 강변인 셈.
장관급인 이 위원장은 뉴라이트 성향의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사무총장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진실화해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위원장 발언이 알려지면서 제주를 비롯한 각계가 격분하고 있다.
진보신당 제주도당은 18일 성명을 통해 "김대중 정부에서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10여년간 도민은 물론 온 국민의 관심과 지원속에서 수많은 시간과 열정을 통해 되돌려 놓은 4.3의 역사적 진실을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의 공식기구의 수장이라는 자가 국민의 상식적인 시각조차 쫓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역사를 왜곡, 날조하고 있다"며 "집권초부터 4.3위원회 폐지 논란, 희생자 선정 전면 중지 등 이명박 정권이 4.3을 바라보는 역사적 시각이 어떤한가는 이영조 위원장의 폭동 발언으로 완전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은 "이명박 정부는 기존 국가인권위원회를 식물위원회로 만들더니 이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조차 '진실.화해를 막는 과거사 망각위원회'로 만들려고 한다"며 "이영조 위원장은 제주도민과 4.3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과거사위의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 5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 참가한 이영조 위원장은 ‘한국 과거사 정리의 성과와 의의’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제주 4·3사건’에 대해 ‘공산주의자가 주도한 모반·폭동(communist-led rebellion)’이라고 말한 사실이 영문자료집을 통해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 1999년 국회는'제주4.3특별법'을 제정해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를 통해 4.3당시 3만명의 사망자를 '희생자'로 규정했고, 2003년 10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이 사건과 관련, ‘국가권력에 의해 대규모 희생이 이뤄졌음’을 공식 인정하고 제주도민에게 사과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또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에서 발생한 민중 반란(a popular revolt)”이라고 표현했다. 정부는 1988년 이후 공식적으로 ‘광주민주화운동(Gwangju Democratization Movement)’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더 나아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반민특위 해체에 대해서도 “이승만은 평생 독립운동 지도자로 살아왔고 철저한 반일 태도를 갖고 있었다”면서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이승만이 반민특위 활동을 인정하길 거부했던 것은 음모적 의도보다는 국가 건설의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감쌌다. 국가 건설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기용하기 위해 친일파를 청산하는 반민 특위를 해체할 수밖에 없었다는 강변인 셈.
장관급인 이 위원장은 뉴라이트 성향의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사무총장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진실화해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위원장 발언이 알려지면서 제주를 비롯한 각계가 격분하고 있다.
진보신당 제주도당은 18일 성명을 통해 "김대중 정부에서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10여년간 도민은 물론 온 국민의 관심과 지원속에서 수많은 시간과 열정을 통해 되돌려 놓은 4.3의 역사적 진실을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의 공식기구의 수장이라는 자가 국민의 상식적인 시각조차 쫓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역사를 왜곡, 날조하고 있다"며 "집권초부터 4.3위원회 폐지 논란, 희생자 선정 전면 중지 등 이명박 정권이 4.3을 바라보는 역사적 시각이 어떤한가는 이영조 위원장의 폭동 발언으로 완전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은 "이명박 정부는 기존 국가인권위원회를 식물위원회로 만들더니 이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조차 '진실.화해를 막는 과거사 망각위원회'로 만들려고 한다"며 "이영조 위원장은 제주도민과 4.3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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