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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지점장 횡령금액, 수사해 보니 683억

"손실 만회하려고 돌려막기 하다가 일이 커진듯"

고객 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된 외환은행 전 지점장의 실제 횡령 액수가 68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외환은행 전 선수촌WM센터지점장 정모(47)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선수촌WM센터 지점장으로 부임한 2008년 초부터 올해 초까지 고객 15명의 계좌에서 모두 683억여원을 빼내 자신 명의로 코스닥과 코스피 상장회사 등에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자신이 관리하던 고객의 펀드 손실을 만회하려고 다른 고객의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임의로 대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고객에게서 포괄적 위임을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상장회사 등에 빌려준 돈이 완전히 변제되지 않았고 피해자들도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3월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정씨가 27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해 정씨를 보직 해임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은행 측에서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조사한 결과 횡령액수를 최종 확인했다. 개인적으로 챙긴 돈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손실을 만회하려고 `돌려막기'를 하다가 일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2 0
    ㅂㅈ

    뭐 할려면 이정도는 해야지 한거 같지. 푼돈 횡령하고 걸리면 개쪽이야..ㅋㅋ

  • 2 0
    기막힐따름

    옛날에는 지점장이 저정도 횡령하면 알아서 자살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낯이 두꺼워져 혐의를 부임하는 정도니 원~ 대통령을 모두 닮아가나.

  • 2 0
    지나가다

    생선가게를 고양이한테 맡겨도 이보다는 낫지요. 고양이는 지 먹을 만큼만 먹고 배부르면 더 이상 먹지 않으니까...

  • 6 0
    우스워

    그은행 본점엔 수수깡만 앉아있냐?

  • 3 0
    ㅎㅎㅎ

    이런 놈들은 깜방 들어가도 곧 보석으로 풀려나고, 돈 몇만원에 편의점 턴 생계형 범죄자들은, 몇년씩 때려넣는...그런 법은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 만든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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