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당황 "250쪽짜리 6월초에 전달, 400쪽짜리는 없어"
클린턴의 "400쪽 보고서 훌륭"은 거짓말?
국방부는 이날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신문> 보도와 관련, "모 언론 매체에서 주장한 '국방부가 미측에 전달했다는 250여쪽의 보고서'는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해 그동안 민군 합동조사단이 조사해왔던 자료 및 데이터를 담은 초안으로써 지난 6월초에 사전정보 협조 차원에서 유엔사에 제공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이어 "이 초안은 클린턴 미 장관이 400쪽짜리 보고서를 봤다고 말했던 지난 5월말에는 작성되지도 않았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클린턴 미 국무부장관이 봤다는 '천안함 피격사건에 관한 400쪽짜리 보고서'를 우리 국방부는 작성하거나 미측에 제공한 적이 없다"며 거듭 400쪽짜리 보고서는 존재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국방부 주장대로라면 지난달 26일 방한한 클린턴 장관의 “400쪽에 달하는 (천안함) 조사 보고서는 매우 철저하고 상당히 전문적이며 매우 설득력 있다"고 한 발언은 거짓말이 되는 셈이다.
국방부는 "이 자료는 현재까지 계속 작성 보완 중이며 천안함 침몰에 관한 동영상 시뮬레이션 결과 등을 최종 첨부해 7월말쯤 종합보고서 형태로 만들어 완성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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