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 정운찬 "내 아침 발언에 오해 있었다"
오전엔 "부결되면 원안대로", 오후엔 "상상할 수 없어"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정부질문에서 강운태 민주당 의원이 '세종시 수정안 부결시 어떡할 것이냐'고 거듭 묻자 "그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법치국가인만큼 법대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그러나 이날 오후 친이 신영수 한나라당 의원이 같은 질문을 하자 "아침 발언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저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자신의 오전 발언을 정정했다.
그는 "자꾸 계속된 질문에서 '그렇지 않으면 원안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했는데, (수정안이 부결되는 것을) 저는 상상할 수 없고 너무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도와주셔서 수정안이 국회를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지역에 가서 매향노라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며 "그러나 제가 분명히 말한다. 여태껏 일생동안 양심에 어긋나는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 대의명분 없이 자리에 연연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의 오전 발언이 대서특필되자, 정부여당 일각에서는 정 총리 답변에 대한 강한 반발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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