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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전교조, 김신일 내정자 ‘일단 합격점’

"교육전문성 갖춘 적절한 인사", "진보적 가르침 많은 교사에 영향 줘"

신임 교육부총리로 내정된 김신일 전 서울대 교수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ㆍ회장 윤종건)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ㆍ위원장 장혜옥)등 교원단체에게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교총은 1일 김 전 교수의 교육부장관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공식 논평을 통해 “교육전문성을 갖춘 적합한 인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교총은 “교육전문가인 김 내정자가 교육정책마저 ‘코드’ 맞추기에 짓눌려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교육계의 갈등을 양산하는 일을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라며, 교육철학과 교육본질에 입각해 교육의 전문성 확보와 침체된 교직사회를 활성화시키는데 주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교총은 교장공모제, 교원평가제, 수석교사제, 교원성과급제, 외국어고 입학 지역제한 및 국제중학교 설립 문제 등 산적한 교육현안과 관련 “김 내정자가 상대적으로 유ㆍ초ㆍ중등교육에 대한 경험이 없는 것이 다소 우려되지만 오랫동안 대학교수로서 있으면서 대통령 자문 교육개혁위원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만큼 교육구성원 간의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면서 산적한 교육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교총은 “김 내정자가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 한국교총 교직윤리헌장제정 위원장, 교육시민단체 공동대표, 동아시아사회교육포럼 회장을 역임하는가 하면 현재도 한국교육학회 회장직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경험과 교육전문성을 갖춘 만큼 교육정책의 균형감각을 갖고 학교현장의 여론과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교육정책에 반영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역시 김 내정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교조는 논평을 통해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책 추진에 매진하는 교육부총리가 되길 바란다”며 김 내정자에 당부했다.

전교조는 “벌써 3개월 가까이 교육계의 수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여러 인사들이 거론되어 왔는데 김신일 내정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교육 전반적인 분야에 대하여 전문성과 식견을 갖춘 인사라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교조는 김 내정자가 “한 때 진보적 가르침으로 현직 교사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던 인물이라는 점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교조는 “다만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밑그림인 5.31 교육개혁안을 만드는데 참여하는 등 시장주의적 교육정책 경향성을 보이고 있어 우려 역시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현재 우리사회와 교육현실이 사회양극화가 교육불평등으로 이어지고 교육을 통해 가난이 대물림되는 악순환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김신일 내정자의 시장주의적 경향성에 우려를 전하는 것”이라고 경계의 뜻도 내비쳤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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