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에게 세종시 원안 고수를 비난하며 협박편지를 보낸 괴한은 염산을 뿌리겠다는 협박외에 박 전 대표 자택에 불을 지르고 흉기로 위해를 가하겠다는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박 전 대표 국회 사무실로 협박편지를 보낸 괴한은 "집에 불을 지르겠다, 흉기나 염산으로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했다.

범인은 나흘 뒤인 27일 또다시 보낸 편지에서 "재차 되풀이하여 충고 드립니다. 현명한 선택을 바랍니다"라고 거듭 협박했다.

경찰은 두 편지봉투에 적힌 발송인과 주소는 달랐지만, 편지의 전반적인 내용과 전개가 비슷한 데다 같은 글꼴과 글자 크기를 사용한 점, 그리고 같은 우체국 소인이 찍힌 사실로 미뤄 같은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편지를 보낸 우체통의 위치를 확인해 CCTV 분석을 통해 수사망을 좁히고 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지문과 편지내용 분석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