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염산테러' 협박 편지 받아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 안바꾸면 얼굴에 염산 붓겠다"
박 전 대표 핵심측근은 1일 "지난달 10일께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박 전 대표에게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얼굴에 염산을 부어버리겠다는 협박 편지가 전달됐다"며 "즉각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박 전 대표 자택과 주변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괴한은 A4 용지 3쪽 분량의 편지를 통해 “왜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느냐. 시대적 흐름을 감안하면 세종시 수정이 불가피하다.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염산을 얼굴에 부어버리겠다”는 협박 외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박 전 대표에게 위해를 입히겠다고 협박했다. 괴한은 또 “나를 정신이상자로 여기고 경고를 우습게 여기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달 25일부터 해당 사건을 종로경찰서에 배당하면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 수사결과 발신인 주소지는 허위로 드러나, 경찰은 편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지문 등을 찾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등 범인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박 전 대표의 삼성동 주택 일대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으며, 박 전 대표측도 사설경호를 강화한 상태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06년 5월 20일 서울 신촌에서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하던 중 테러범 지충호씨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턱 주위가 11㎝나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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