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7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수정에 대해 사과할 것이란 일부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25일 "대통령이 사과할 것이라는 기사가 났던데 시기적으로나 그 표현이 적절한지 의문스럽다"고 말해, 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당일 하실 말씀은 아직 구상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번 특별방송은 여러 국정현안을, 특히 세종시에 대해 진정성 있게 설득하고 진심어린 이해를 구하는 장"이라며 "왜 수정이 불가피한지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여, 이 대통령이 직접적 사과 없이 세종시 수정의 불가피성을 설득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자신이 십수차례 약속했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데 대한 진솔한 사과 없이 대국민 설득만 하려 할 경우 여론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과연 이 대통령이 사과를 하지 않을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