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파버 "달러 가치, 제로(0)까지 떨어질 것"
"달러는 이제 가치없는 통화 돼", "한국 원화 초강세될 것"
파버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자산배분포럼에서 `달러화의 미래와 커머더티 시장 점검'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에서 재정 적자가 많이 생기고 있어 달러화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 대비 가치가 2배는 올라갈 것이고, 한국 원화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가 강해지면 세계적으로 유동성 긴축이 이뤄졌다는 의미지만, 약해지면 유동성이 너무 많다는 의미"라며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모든 자산가격이 다 올라갔으나 달러화만 약화됐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버는 원자재 시장에 대해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은 계속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원유 가격은 지금보다 올라갈 것이며, 금도 활황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유망한 투자처와 관련,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실질적 측면에서 아시아 주식시장은 바닥을 쳤다고 본다며 가치 없는 달러화 기반의 미국 정부채권에 투자하기보다 아시아 주식시장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와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의 배당률만 보더라도 채권보다 훨씬 높은 만큼, 아시아 주식시장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한 뒤 아시아 인프라와 금, 은, 회사채를 유망한 투자처로 지목했다.
파버는 인플레이션 및 디플레이션 논란에 대해서는 "디플레이션이 일어나기 전에 경기 부양책을 주도하는 정부에서 시스템의 인플레이션을 주도할 것"이라며 "폴 크루그먼 교수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계속 경기 부양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러면 세수를 늘리게 될 테고 주식시장에 투기를 불러일으키게 되는 결과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지난 10년간 내가 그린스펀이나 버냉키 대신 FRB 의장이었다면 신용의 성장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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