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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질 나쁜 '사이버 북풍' 아닌가"

이강래 "정부의 자작극설도 나돌아", "검은 의도 숨어있나"

민주당은 9일 국가정보원이 사이버테러 배후로 북한 또는 종북단체라고 추정된다고 밝힌 데 대해 국정원이 테러법을 통과시키고 공안정국을 강화하기 위한 '사이버 북풍'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보당국이 배후설을 이야기했는데 확실한 근거 없이 배후설을 주장해선 안된다"며 "이번 일을 성찰의 계기로 삼아 빨리 상황을 해소하고 제대로 대응할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지적했다.

앞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강래 원내대표도 "수사당국이 아직 실태 파악조차 못한 상황에서 국정원이 아무런 근거도 제시 못한 채 북한 관련 추정설을 내놔 `사이버 북풍'이 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고 의혹의 눈길을 던졌다.

이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심지어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정부의 자작극설마저 나돌고 있는만큼 정확한 실태파악과 보완대책이 하루속히 만들어져야 한다"며 "혹여 테러방지법을 추진하기 위한 음모나 검은 의도가 숨어있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정보위 간사인 박영선 의원도 "정확한 원인 규명 없이 이번 사건을 대테러방지법 통과와 연관시킨다면 강호순 사건, 최진실씨 죽음 이후 정부가 사이버모욕죄를 추진해야 한다고 의도적 홍보를 한 것과 뭐가 다른가"고 반문했다.

노영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부는 DDoS공격의 배후를 북한이나 종북세력으로 몰아가며 보안대책 미비의 책임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경색된 남북관계를 번연히 알면서 근거도 확보되지 않은 가설을 사실인 양 언론에 흘리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일"이라고 국정원을 질타했다.

노 대변인은 더 나아가 "질 나쁜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테러법 통과를 위한 언론플레이거나 야당 및 비판세력 탄압을 위한 명분 만들기 아닌지 의심된다"며 신공안정국 조성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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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4 6
    판명

    MB정권, 자해 공갈단 정권.....?
    해도 해도 너무하는 악성변종코드 같은 MB 정권...

  • 10 4
    지나가다

    방귀 뀌고 성내고..
    국정원과 방통위 이놈들 받아 처먹는 월급값도 못하는 넘들이
    오히려 정치적 놀이에 빠져서 국민을 멍청이로 만들고 잇속이나 챙기고 있네.
    니들 눈엔 국민들이 멍청이로 보이냐.
    한심한 넘들.

  • 9 6
    미래예측

    하필 지금 인터넷을 공격하면 누가 이득인지
    인터넷 테러라는 프레임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

  • 23 7
    웃고말자

    누가 가장 이득을 보는가
    항상 관건은 이 사건을 통해 누가 가장 이득을 보는가겠지.
    누가 먼저 치고 나올지 궁굼했는데 국정원이 가장 먼저
    설레발을 떨더구만.

  • 39 4
    111

    이정도면 쥐 일정 다 취소하고 귀국해야 하는거 아니냐.
    쇼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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