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13일 미디어법 강행처리하겠다"
李대통령 순방기간중 처리방침 확정, 여야 정면격돌 초읽기
이명박 대통령 유럽순방 기간중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여야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방위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과 회담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는 건 이미 정해졌던 것으로, 민주당이 대안을 내놓으면 어떤 형태든 토론을 통해서든 13일까지 논의를 하겠다"며 13일을 협상 최종시한으로 규정함으로써 13일 강행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다.
나 의원은 "이제야 민주당이 대안을 내놓겠다는 것에 대해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며 "무조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밀도 있게 논의한다면 13일까지 결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대안을 내놓겠다는데도 지속적으로 기한과 회담 횟수까지 정해서 논의를 하겠다는 것은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는 식민지국에서도 없는 회담"이라고 비난하며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지 않겠다고 약속만 하면 문방위든 4자회담이던, 6자회담이던 또 언제, 어느 정소에서라도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오는 13일 미디어법 처리 강행방침을 밝힘에 따라 문광위에서의 여야 격돌은 불가피하며, 언론노조도 강행처리시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경고한 상황이어서 이달 중순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로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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