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앵커 "30년전 광고탄압, 요즘 MBC에 일어나"
정부, MBC 빼고 KBS-SBS에 정책홍보 광고
MBC라디오 '뉴스의 광장'을 진행하고 있는 김상수 앵커는 이날 오전 8시25분께 클로징멘트를 통해 "오늘 한 신문에 난 기사에 질병관리 본부가 신종 플루 예방법을 광고하면서 KBS와 SBS에는 1억8000만원씩 내고 광고를 집행했으나 MBC에는 광고를 내지 않았다"며 <한겨레> 보도를 인용했다.
김 앵커는 이어 "저희 회사 돈 문제라 치사한 것 같아 내 놓고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요즘 MBC에 이런 일들이 많다"며 "직원들끼리는 30년 전 신문사 광고 탄압시절도 아니고 어처구니 없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앵커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물음으로 방송을 끝냈다.
이에 앞서 <한겨레>는 이날자 1면 톱기사에서 "정부가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 방법을 홍보하면서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사 가운데 '한국방송' '에스비에스'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 각각 2억원 가까운 정책광고를 낸 반면, '문화방송'에는 전혀 광고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또 "또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 <프런티어타임스> <프리존> 등 3곳에는 6000만원을 들여 홍보를 맡겼다"며 "이 3곳은 인터넷 이용자 수로 순위를 매기는 ‘랭키닷컴’에서 100위 안에도 들지 않는 매체들"이라고 힐난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