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다시 봉쇄, 시민분향소 철거
20여명 부상, 3명 연행되기도, 22시간만에 다시 봉쇄
경찰은 이날 오전 5시40분께 영결식 이후 서울광장과 인근 도로에서 밤샘 추모행사를 이어간 시민들을 해산시킨 뒤 서울광장을 전경 버스로 둘러쌌다. 영결식을 위해 서울광장이 개방된지 22시간만의 일이다.
당시 현장에는 새벽 3시께 4천여명이었던 시민들이 대부분 귀가해 300여명의 시민들만 서울광장과 한화빌딩부터 프레스센터까지 이르는 왕복 11차선 도로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경찰이 몇차례 경고방송후 강력한 진압 작전을 펴면서 곧 흩어졌다. 이 과정에 시민들이 격렬히 반항하면서 20여명이 부상을 당했고, 3명은 연행됐다.
경찰은 또한 덕수궁 대한문앞에 시민분향소도 강제 해산했고, 이 과정에 노 전 대통령 영정과 추모 화환 등이 쓰러지기도 했다. 경찰은 분향소가 시위대의 숙소 등으로 사용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철거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다시 간이 분향소를 만들어 조문을 계속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이 분향소는 그냥 두고 있다.
노동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4시 다시 서울광장에서 범국민대회를 갖는다는 계획이어서 또 한차례 경찰과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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