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0일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 “무능한 장관들과 대통령 때문”이라며 공세를 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왜 다른 나라 통화는 다 강세인데 우리 원화만 약세가 돼 국민들이 전전긍긍하고, 기업인들이 어떻게 내 회사 유지시킬까 걱정해야 하나”라며 이같이 말한 뒤, “제발 워룸에서 나와 경제를 챙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무능한 장관을 교체하고 경제정책 기조를 바꿀 것을 계속 주장했으나, 대통령이 무능한 장관을 계속 끼고 돌고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았다”며 “그 잘못이 지금 어려움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기 입각 인사들에 대해서도 “학자 출신은 논문조작을, 관료 출신은 부동산 투기 및 탈세 등으로 멀쩡한 장관이 없다”며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있는 인재를 찾아야 국정이 잘 가는 것이지, 이렇게 무능하고 흠집 많은 장관들이 뭘 할 수 있나”고 힐난했다.

그는 임실-대구 등으로 성취도고사 성적 조작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일제고사도 제대로 치루지 못하는 정권이 무슨 국민 생활을 책임질 수 있겠나”라며 “백년지대계가 아니라 오년지소계도 못 할 무능한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한나라당 고흥길 문광위위원장의 미디어법 직권상정 발언에 대해선 “직권상정을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협상파기, 약속위반”이라며 “정부 여당이 약속을 깨고 일방통행 과속을 계속 하겠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