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통일교, 권성동에 억대 전달 의혹" vs 권 "사실 아냐"
특검, 윤영호 구속영장 청구서에 의혹 적시
3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특검팀은 통일교가 윤 전 본부장 등을 통해 교단의 핵심 사업을 로비할 목적으로 2023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통일교 교단 자금 1억~2억원을 여러 차례에 나눠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에게서 자금을 모두 현금으로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 압수수색 당시 권 의원에 대한 불법 자금 전달 정황이 적힌 메모도 확보했다.
통일교는 산하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를 통해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밀기 위해 교인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서를 작성하게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전성배씨에게 2022년 11월경부터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라고 묻자, 전씨가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고 답한 문자메시지 내용이 드러나기도 했다.
<중앙>은 "권 의원이 2023년 1월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실제 통일교 측의 전당대회 지원은 실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도를 접한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금일 제가 통일교로부터 1억 원대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저는 통일교와 금전 거래는 물론, 청탁이나 조직적 연계 등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이어 "2023년 당대표 선거를 준비하던 중 자진 사퇴한 사실은 모두가 아는 바"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 중인 사안을 두고 피의사실 공표에 가까운 정보가 흘러나오고, 이를 일부 언론이 정치적 프레임에 맞춰 유포하는 행태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특검과 <중앙>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저는 향후 수사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과 결백을 분명히 밝히겠다. 동시에 반복되는 정치 공작과 악의적 왜곡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법적대응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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