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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본격 침체기 진입. 향후 4~5년 침체"

한국에도 일본처럼 장기복합불황 도래 가능성

부동산거품 파열이 본격화하는 침체국면에 들어서면서 앞으로 4~5년간 부동산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김선덕 소장)는 25일 <해외 부동산 버블 붕괴와 국내 부동산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주택시장 진단모델인 ‘허니콤 사이클(Honeycomb Cycle)'을 국내 주택시장에 적용한 결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이미 거래량이 줄고 가격이 하락하는 제4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허니콤 사이클은 벌집 모양의 육각형 분석모델로 주택시장 국면이 회복기(1국면), 활황기(2국면), 침체 진입기(3국면), 침체기(4국면), 불황기(5국면), 회복 진입기(6국면)의 6단계로 분석된다.

전체 사이클이 모두 순환하는 기간은 10년 정도 소요되며 통상 6국면에 도달해야 바닥이라고 분석되는 만큼 현재를 4국면이라고 판단한다면 앞으로 4∼5년간 시장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4국면에서는 경기 불황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요가 급속히 위축되고 주택 가격은 급속도로 하락하는 게 특징이다. 금융권에서는 담보대출 부실화를 우려해 개인 및 건설기업에 대출을 억제하고 정부는 각종 규제완화를 시작한다. 건설업체는 미분양 증가에 따라 공급을 줄이고 선별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특징을 보인다.

4국면은 전국 주택가격이 13.6%나 떨어졌던 IMF 구제금융 당시인 98년에 본격화돼 2000년에 5국면으로 넘어가면서 마무리된 사례가 있다. 불황에서 빠져 나오기까지 3년간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하지만 지난 2002~2006년 부동산폭등기는 역대 어느 때보다 부동산폭등의 폭이 크고 기간도 길어, 이번에 터지기 시작한 부동산거품이 바닥을 찾기까지에는 당시보다 긴 최소한 4~5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거품 파열이 글로벌 경제위기와 맞물리면서 우리나라도 90년대초 일본처럼 장기복합불황에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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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9 11
    소비진작

    비자금 압수해 뿌려
    10년간 거품만 양산한 두 인간.

  • 31 14
    111

    개성공단 중단 맞딱뜨리면
    심리가 더 얼어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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