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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최악의 사이클론으로 최소 243명 사망

전기.식수 공급 중단, 무너진 건물 잔해로 폐허

미얀마에 4일(현지시간) 사상 최악의 사이클론이 발생, 최소한 2백43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일어났다.

AP통신과 영국 <BBC> 등은 이날 미얀마 국영 방송을 인용, 시속 2백40㎞에 이르는 사상 최악의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양곤과 이라와디, 바고, 카렌족과 몽족 거주지역 등 5개 지역을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당국은 이날 발표를 통해 "양곤 지역에서는 총 19명이 사망했으며 아예야와디 지역에서만 2백22명이 숨졌다"고 밝히며 이들 5개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양곤 시내에는 전기와 식수 공급이 중단됐으며 거리는 무너진 건물 잔해와 넘어진 나무 등으로 가득 찼으며, 양곤 시내 건물 대부분의 지붕들이 강한 바람으로 날아간 상태다.

양곤의 한 주민은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한마디로 모든 것이 난파됐다"고 말했으며, 최근 은퇴한 한 정부 관리는 "내 생전에 이런 사이클론은 처음 본다. 미국 뉴올리언즈를 덮쳤던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최악의 피해를 입은 곳은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으로 이곳에서는 전체 건물의 50% 정도, 약 2만채 이상의 가옥이 붕괴됐으며, 특히 이라와디의 라부타 마을에서는 전체 건물의 약 75%가 붕괴되고 20% 정도는 지붕이 뜯겨나가 제대로 남아 있는 건물이 거의 없다고 미얀마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같은 초대형 재난에 따라 오는 10일로 예정된 신헌법에 대한 국민투표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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