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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무라인 교체 없다"

류우익 실장, "혼란스러워 말라" 직원들에 당부

한나라당 일부 소장파들이 제기한 청와대 정무라인 개편 논란과 관련,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이명박 대통령 귀국후 최근 청와대 직원들에게 "혼란스러워 하지 말라"며 개편 가능성을 부인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류우익 대통령실장은 직원들이 내부에서 물 먹을까봐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자 이같이 말했다"며 류 실장 발언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무라인 교체는) 전혀 논의되거나 고려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류 실장 발언은 최근 정두언 의원 등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제기한 정무라인 개편 주장에 대해 미일 정상회담후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 뜻을 물어 정무라인 개편이 없을 것이니 동요하지 말라는 대통령 메시지를 대신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이 대통령이 22일 열린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만찬에서 "이번 총선은 전례없는 승리"라고 평가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부 소장파들은 "총선은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며 총선전 이 대통령에게 170석 이상의 압승 전망을 보고한 정무라인과, 각료 인사 실패에 이어 최근 총영사 인사 등에서도 물의를 빚은 인사라인에 대한 인책을 공개리에 요구해왔다. 이런 시점에 이 대통령이 거듭 '총선 승리론'을 편 것은 소장파의 인사 개편 요구를 우회적으로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류실장 발언은 24일 수석-비서관 재산 공개를 앞두고 여권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재산 공개 후에도 청와대 인사 등은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모종의 지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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