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최대 관심사인 인수위원회 구성과 관련,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실무자적인 인수위원을 선정하려고 한다"며 민간인 인수위원장 발탁을 강력 시사했다.

이명박 당선자는 20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인수위 구성과 관련, "형식적으로보다는 실질적으로 정부와 업무 인수인계가 되도록 하겠고,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실무자형으로 하겠다. 총선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은 가능한 한 배제할 것"이라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공직자들에게 과도기에 더 열심히 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일할 수 있는 안정적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을 보여 혼란이나 심정적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며 "오늘 노무현 대통령도 전화통화에서 인수인계가 상당히 준비됐고, 완벽하게 인수인계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정책과 관련, "저는 진보, 보수를 뛰어넘어 실용주의적 외교를 할 것"이라며 "핵을 포기하는 것이 체제를 유지하고 주민을 위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설득시키려 한다. 설득이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강력한 설득과, 신뢰있는 설득이 필요하다고 보고, 6자회담을 통한 국제공조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선 "저희가 국민소득이 1백불 전후했던 60년대에도 선진국들이 인권문제를 많이 지적했다. 우리 군사정부는 그 때 그에 대해 반대적 입장 가졌지만 인권에 대한 언급이 한국의 인권을 진작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남북문제도 무조건 비판을 꺼릴 것이 아니고, 애정을 가진 비판은 북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앞으로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북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적을 하려고 한다"고 정책기조의 수정을 예고했다.

그는 '경제살리기를 위한 첫 조치가 무엇이 될 것인가'란 질문에 "경제가 산다는 것은 기업이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투자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특별히 기업규제가 많아진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상 반시장, 반기업적 분위기 때문에 기업인들은 투자를 꺼려왔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됨으로써 기업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경제환경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가 발족되면 많은 경제단체 경제인들을 직접 만나 새 정부의 투자분위기를 어떻게 바꿀 지 설명할 것이고, 외국인 투자를 위한 인수위 조직도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