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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심대평에게 "구멍가게" 발언 사과했으나...

이명박 "이회창-심대평 단일화 매우 안타깝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2일 밤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이방호 사무총장의 "구멍가게" 발언에 대해 사과했으나 심 후보의 심기를 되돌리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3일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방호 총장의 발언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어제 밤 8시 반 경 보고를 받았다"며 "이 부분에 대해 이방호 총장 발언의 진의를 확인하고 진의는 그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심대평 후보에게 어제 밤 11시 경에 전화를 드렸다"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이 후보는 이방호 총장 발언의 진의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국민중심당에 대해서 '지지율이 얼마 되지 않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식의 생각은 후보의 생각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는 전화를 했다"며 이 후보가 심 후보에게 이 사무총장 발언을 사과했음을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이어 "이 후보는 해명의 전화와 함께 그런 오해가 있으셨다면 미안하다는 사과의 전화를 어제 밤 드렸고, 그런 노력을 하셨음에도 오늘 이회창-심대평 단일화 기자회견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며 이-심 기자회견을 비판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심 기자회견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위해 한나라당은 언제든지 뜻을 같이 하는 보수세력과 뜻을 합할 준비가 돼 있다"며 거듭 러브콜을 보냈다고 나 대변인은 전했다.

나 대변인은 이회창-심대평 단일화에 대해 "두 분의 단일화는 결국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의미없는 만남이라고 본다"며 "대의보다는 총선 지분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이합집산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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