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차 내수 활성화 또 필요하지 않을까"
"석유화학 큰 위기 맞았으나 전통산업 포기해선 안돼"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급변하는 통상 질서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면 소비 회복, 내수시장 육성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쿠폰 지급 이후에 소상공인 중 55.8%가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며 "이러한 소비 회복 움직임이 멈추지 않도록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10월 긴 추석 연휴, 연말에 APEC 정상회의 등을 활용한 내수 활성화 방안도 선제적으로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지금 씨를 한 됫박 뿌려서 가을에 한 가마를 수확할 수 있다면 당연히 빌려다 씨를 뿌려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내수 활성화를 위한 3차 추경 등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여천NCC 부도 위기로 불거진 석유화학업 위기에 대해선 "우리 핵심 산업 가운데 하나인 석유화학이 상당히 큰 위기에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며 "글로벌 수요 부진, 중국발 공급 과잉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주요 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신산업 중심의 성장 동력 창출을 서두르는 동시에 또 우리가 강점을 가졌던 이런 전통산업도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관계 부처로 하여금 석유화학 사업 재편, 설비 조정, 기술 개발 등을 아우르는 종합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폭우 피해에 대해선 "기후 문제는 이제 전 국민의 의제이기도 하고, 당장 대처해야 될 핵심적인 국가 과제가 됐다"며 "예방, 대응, 복구의 전 과정에서 걸쳐서 단계별 매뉴얼 구축, 관련 인프라 정비, 예산 확충에 나서야 되겠다. 범부처 차원에서 필요한 논의를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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