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스토킹 3차례 신고에도 피살, 무능 대처 때문"
"책상물림으론 국민 일상 못지켜, 유사 범죄 엄정 대응하라"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가 최근에 뉴스에서 좀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었던 걸 보았는데 놀라웠다. 스토킹 피해를 3번이나 신고를 했는데도 필요한 조치를 해 주지 않아서 결국 살해당했다고 하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신고하거나 요청하지 않아도 알아서 국민들의 생명을 지켜줘야 될 텐데, 3번씩이나 필요한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했는데도 제대로 현장을 모르고 그 요청을 거부해서 결국은 사망, 살해되는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관계 당국이 이를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자성할 뿐 아니라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책상물림 및 탁상공론으로 국민의 일상을 제대로 지키기 어렵다. 향후에 유사한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 대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6일 경기 의정부시 한 노인복지센터에서 50대 여성 사회복지사가 스토커의 흉기레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스토킹 행위를 3차례나 신고했지만 죽음을 막지 못했다. 또 28일에는 울산, 29일에는 대전에서 잇달아 스토킹 범죄로 피해 여성이 중태에 빠지거나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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