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보수 유권자의 과반이 차기 총선때 친윤에게 공천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대선 패배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 책임이 가장 크다고 답하는 등 친윤에 대한 분노가 대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시사IN>과 공동으로 4~5일 전국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6·3 대선 이후 유권자 인식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표를 던진 이들에게 ‘12·3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김문수 후보의 입장에 동의해서 뽑았냐'고 물은 결과 5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41%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김 후보를 찍은 유권자의 주요 동기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고(86%) 이 후보나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하기 위해서였다(각각 82%, 75%).
또한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이들 중 52%는 ‘다음 지방선거·국회의원 선거에서 친윤석열계 정치인에게 공천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42%였다.
‘국민의힘이 계엄 옹호·부정선거 의혹 주장 세력과 완전히 단절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보수의 58%가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36%에 그쳤다.
이번 대선 패배에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지 7명을 제시하고 책임이 큰 순서대로 최대 3명까지 선택해달라고 물은 결과, 보수 응답자들은 윤석열(64%), 권성동 전 원내대표(4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38%) 순으로 답했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28%), 한덕수 전 총리(26%), 홍준표 전 대구시장(25%),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7%) 순이었다.
향후 보수 세력의 리더로 적합한 인물 11명을 제시했을 때 보수 응답자 사이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22%)가 선두였다.
이어 김문수(16%), 이준석(12%), 홍준표·오세훈(각각 8%), 안철수(5%) 등의 순이었다. '그 외 다른 인물’ 6%, ‘모르겠다’ 11%였다.
이재명 정부가 연대해야 할 대상에 대해선 ‘12·3 비상계엄에 반대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인물’과는 ‘연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50%로 나왔다.
반면 ‘계엄 옹호-탄핵 반대’ 입장을 보인 국민의힘 의원·인물은 ‘배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61%에 달했고,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은 72%가 배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준석 의원 및 개혁신당에 대해서는 ‘연대해야 한다’ 33%, ‘배제해야 한다’ 32%, ‘어느 쪽도 아니다’ 24% 등으로 의견이 갈렸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025년 5월 기준 전국 97만1676명) 가운데 2천명을 대상으로 웹조사(휴대전화 문자, 카카오톡 등을 통해 URL 발송)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3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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