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통화. 중국 "트럼프가 요청"
140일만의 통화. 미중 무역 갈등 해소 여부 주목
미중 정상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3일 전인 지난 1월 17일 이후 140일만이자, '트럼프발 관세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날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음을 의미하는 '잉웨'(應約·약속에 응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대화를 요청해 시 주석이 응했다는 얘기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서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를 90일간 대폭 낮추는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합의 후 미국 측은 중국이 비관세 조치 해제를 약속해 놓고도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고 있다며 합의 위반을 주장했고, 중국 측은 합의 위반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 등 차별적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맞받았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를 통해 "나는 중국의 시 주석을 좋아하고, 언제나 그랬으며, 항상 그럴 것이지만, 그는 매우 힘들고(tough), 협상하기에 극도로 어렵다"고 말해,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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