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병든 숲 불태워야"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아쉽다"
미국 하와이에 체류중인 홍준표 전 시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박근혜 탄핵때 해체 되도록 방치하고 새롭게 다시 판을 짜야 했는데 기껏 살려 놓으니 온갖 잡동사니들이 3년간 분탕질만 치다가 또다시 이 꼴이 되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태워야 한다. 계속 방치하면 그 산 전체가 병든다"며 대대적 보수 정계개편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올린 글을 통해선 "내가 30년 봉직했던 그 당을 떠난 것은 대선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무망할 것으로 보았고 그 당은 병든 숲으로 보았다"며 "이재명이 집권하면 내란동조와 후보 강제교체사건으로 정당해산 청구가 될 것으로 보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당은 소멸될 수도 있다고 보았다"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를 통한 마지막 몸부림이 무산된 것은 이준석 탓도 내 탓도 아니다"라며 "니들이 사욕(私慾)에 가득찬 이익집단으로 변질 되었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한 것"이라고 친윤을 맹비난했다.
그는 "온갖 추문으로 누명을 씌워 쫓아낸 이준석이 아니던가? 두번의 사기경선으로 나를 밀어낸 것도 니들이 아니던가?"라고 반문한 뒤, "ICE AGE가 올거라고 말한 것도 그것 때문이다.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노년층과 틀딱 유투브에만 의존하는 그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며 거듭 국민의힘 몰락을 전망했다.
홍 전 시장은 정계은퇴 선언을 하고서도 계속 정치 개입 발언을 계속하고 있어, 향후 정계개편의 중심축이 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그도 윤석열 정권 3년간 윤 전 대통령과 밀착 행보를 계속해와, 과연 그가 정계개편의 축이 될 수 있을지는 극히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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