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 멕시코·캐나다 관세시 우리 수출 영향 불가피"
"중국 추가관세시 철강 덤핑수출 등 우려"
대통령실은 이날 성태윤 정책실장 주재로 관계 부처와 함께 '미국 신행정부 통상·관세 정책 관련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개최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 현지에서 멕시코·캐나다 부품을 조달해 생산하는 우리 기업들과 멕시코·캐나다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기업들에도 영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중국에 대한 10% 추가관세에 대해서는 "중국에 진출한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 우리 업체 대부분은 내수 위주로 생산 중이고 미국 수출은 크지 않아 관세에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면 중국으로의 중간재 수출에 영향이 있을 수 있고, 제3국에서 경쟁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의 철강 덤핑수출 심화 등을 우려했다.
성 실장은 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우리의 대응 체계를 한 단계 높여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현재까지 예상을 통해 상황을 관리·점검해온 것은 높이 평가하되, 상황을 낙관하지 말고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각오로 면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 정부는 미 신행정부의 정책 방향 전반과 관련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교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미 측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성 실장을 비롯해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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