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국무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용산 "두사람 모두 제안에 긍정적 입장" vs 양정철 "생각 없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7일 <TV조선>과의 통화에서 "4선 의원을 지낸 박 전 장관은 여의도 정치와 행정에 밝은 게 강점"이라며 "민주당 출신의 여성 국무총리라는 상징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전 원장에 대해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지내 야당과의 협치를 이룰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대통령실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YTN도 이날 "새 총리는 박영선 전 장관, 새 비서실장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정무특임장관에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YTN에 "박 전 장관이 윤 대통령과 많은 교감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미국 하버드대에서 연설했을 때 현장에서 만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정무장관직을 신설하려면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해, 거대 야당이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정철 전 원장은 자신이 윤 대통령의 차기 비서실장으로 거론된다는 보도에 대해 자신과 가까운 복수의 인사들에게 "문재인 정부에서도 백의종군을 택했고 민주연구원장을 끝으로 정치에서 손을 뗐다. 무리한 보도 같다"라면서 "뭘 더 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를 접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진짜 이렇게 인사가 진행된다면 임기 초에는 MB계열 뉴라이트만 쓰면서 'MB아바타' 소리 듣더니 이제는 '문재인 아바타'네요"라며 "끔찍한 혼종입니다. 이제야 왜 취임 초기부터 보수 계열 인사들을 당내에서 그렇게 탄압해오고 내쫓았는지 알겠네요"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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