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정부 "오송 참사, 수많은 경고 무시해 발생"…총 36명 수사의뢰

미호천교 아래 부실한 임시제방이 '선행 요인'…당일엔 기관들이 경고 무시

지난 15일 사상자 24명이 발생한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미호강 미호천교 다리 공사 현장의 부실 관리와, 지자체 등 관계 기관이 계속된 경고를 무시한 상황이 겹치면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와 관련해 지난 17∼26일 열흘간 충청북도,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등을 대상으로 감찰 조사를 실시한 국무조정실은 28일 청주시 관계자 6명과 충북소방본부 관계자 5명 등 18명을 대검찰청에 추가로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수사 의뢰된 인원은 36명으로 늘었다.

수사 의뢰와 별도로 과실이 확인된 5개 기관 공직자 63명은 소속기관에 통보해 징계 등 조치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감찰 결과를 발표했다.

◇ 미호천교 아래 부실 제방이 '선행 요인'…당일에는 '경고 무시'

국무조정실은 이번 사고 원인으로 선행 요인과 당일 조치 미흡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밝혔다.

먼저 궁평2지하차도 인근에 있는 미호강에서 '오송∼청주(2구간) 도로확장공사'를 진행하면서 미호천교 아래 기존 제방을 무단으로 철거하고 부실한 임시 제방을 쌓은 것, 그리고 이를 지자체 등이 제대로 감시·감독하지 못한 것이 사고 선행 요인으로 지적됐다.

제방이 부실한 상황에서 폭우가 쏟아지자 미호강이 범람, 지하차도는 속절없이 물에 잠겼다는 설명이다.

국무조정실이 사고 전후 사실관계를 따져본 바에 따르면 청주에는 사고 이틀 전인 13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날인 14일 낮 12시 10분에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또 미호천교 지점은 사고 전날 오후 5시 20분에 이미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사고 당일 새벽 4시 10분에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홍수경보가 발령됐는데, 지자체나 소방당국 어느 한 곳도 필요 조치를 하지 않았다.

미호강 수위도 점점 높아져 사고 2시간 전인 오전 6시 40분에는 물 높이가 미호천교의 계획 홍수위인 해발수위 29.02m에 도달해 궁평2지하차도 통제 요건을 충족했지만,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시한폭탄'인 임시 제방이 겨우 버티는 상황에서 위험을 감지한 주민들이 112·119에 여러 차례 신고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1시간여 전인 오전 7시 4분과 7시 58분에 112 신고가 들어왔고 7시 51분에는 119 신고가 접수됐지만 누구도 필요 조치를 전달하지 않았다.

사고 40분 전인 오전 7시 50분, 미호천교 부근 임시 제방 쪽에서 물이 넘치기 시작했다.

한 번 넘친 빗물은 걷잡을 수 없이 쏟아져 나오면서 20분 만인 오전 8시 9분께 임시제방이 붕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부터 약 18분 후인 오전 8시 27분께부터 궁평2지하차도에 강물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13분 뒤인 오전 8시 40분에는 지하차도가 완전히 물에 잠겼다.

방 실장은 "호우경보와 홍수경보가 발령된 비상 상황에서 신고 등 수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여러 기관이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이러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1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

◇ 총 36명 수사 의뢰…간부급 공무원 12명 포함

국무조정실은 앞서 지난 21일에 충북경찰 6명, 24일에 충북도와 행복청 관계자 등 12명을 대검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앞선 의뢰 대상에 들어가지 않은 기관인 청주시 관계자 6명과 충북소방본부 관계자 5명이 포함됐다. 민간인인 미호천교 공사 현장 관계자 2명도 수사 의뢰됐다.

간부급 공무원인 실장·국장·과장급은 12명이 포함됐다.

국무조정실이 기관별로 적발한 내용을 보면 우선 청주시는 유관 기관들에서 미호강 범람 관련 위기 상황 통보를 받고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소방본부는 119 신고에 따라 범람 현장에 출동한 유일한 기관이지만, 현장 요원이 상황 보고를 했는데도 119종합상황실이 인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투입하지 않았다고 국무조정실은 지적했다.

게다가 사고 전날 오후 5시 21분에도 충북소방본부 119상황실에 미호천교 임시제방 관련 신고가 들어왔는데도 유관 기관에 전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은 공사 중이던 미호천교 아래 부실한 임시 제방이 설치된 것에 대해서는 '오송∼청주(2구간) 도로확장공사'를 발주한 기관인 행복청과 공사 현장 관계자에 책임을 물었다.

충북도는 궁평2지하차도 관리주체이자 교통통제 권한을 가진 기관인데도 제대로 통제를 실시하지 않아 4명이 수사 의뢰됐다. 이전에 수사 의뢰된 인원까지 모두 9명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충북경찰청은 이번 수사 의뢰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충북경찰청은 두 차례 미호천교 범람 및 궁평지하차도 통제 관련 112 신고를 받고도 실제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 출동한 것으로 종결 처리해 6명이 수사 의뢰됐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수사의뢰·징계요구와 별도로 직접적 지휘감독 책임이 있는 관리자는 직위해제 등의 인사조치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 실장은 "기관별로 직위해제 등 책임에 상응하는 후속 인사조치를 인사권자에게 건의하거나 지자체장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실장은 정부의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 "재난 대응체계의 전면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자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며 "재난대응 거버넌스 강화, 지하차도 통제기준 개선, 진입 차단시설 설치 확대 및 의무화, 하천 정비 확대, 산사태 취약지구 관리제도 전면 재검토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이 19 개 있습니다.

  • 2 0
    서울양평고속도로에 MB그림자가보인다2

    건아엔지니어링과 안철영 양평도시건설국장이 김건희고속도로 초안을
    만들었으로것으로 추정되며 건아엔지니어링과 모회사인 도화엔지니어링은
    도로건설공사를 수주한후 공사비용은 안받고 휴게소매출의 50%를 가져가는
    식으로 영업하고 도로공사출신 OB고문들에게 수익배당하는데
    만일 원희룡도 배당약속을 받았다면 원희룡에게 장관직은 하찮을 정도로
    배당액이 많을것이다

  • 2 0
    서울양평고속도로에 MB그림자가보인다1

    건아엔지니어링과 안철영 양평 도시건설국장이 강상면종점 김건희고속도로
    초안을 만들었을것으로 추정되며 건아엔지니어링은 도화엔지니어링의 계열사
    이고 도화엔지니어링은 MB 사대강사업 설계의 30~40%를 수주했는데
    주로 전직 도로공사 고문과 MB 아들이 이사로 있던 맥쿼리 출신 경영진들로
    구성 되어있다

  • 0 0
    111

    외유 간 총리 와 윤석열에대해 수사의뢰는 없네

  • 2 0
    미국은이태원참사를 기억하고 한국방송은

    이태원참사를 감추려고하는데 누가 한국방송을 보겠나?
    http://www.ddaily.co.kr/page/view/2023051211485752748
    [미국 유명 제작팀 이태원참사 다큐 만든다-2023년 OTT로 공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단일 사건으로 최다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가 미국 파라마운트사 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

  • 2 0
    오송지하차도참사는 충청북도의직무유기다

    https://www.ytn.co.kr/_ln/0103_202307180452302590
    ....사고전날 금강홍수통제소는 도청과 구청에
    발령문(한 시간 반 안에 수위가 7m에 도달할 것이란 내용의 홍수주의보)을
    보냈지만 충청북도는 사고직후 제방유실이라는 변수를 생각할 수 없었다며
    2~3분 만에 물이 들어차 손쓸 방법이 없었다고 직무유기 자백

  • 2 0
    줄리=김건희는 게이샤-우크라이나 언론

    6
    Корее приравнивается чуть ли не к профессии гейши
    [гейши=geisya(게이샤)]
    https://stars.glavred.info/50-letnyaya-pervaya-ledi-yuzhnoy-korei-
    vyglyadit-kak-devochka-udivitelnye-foto-10457126.html?_gl=1

  • 2 0
    줄리=김건희는 게이샤-우크라이나 언론

    6
    Корее приравнивается чуть ли не к профессии гейши
    [гейши=geisya(게이샤)]
    (우크라이나 키이우 에 본사가 있는 언론의 김건희 기사 번역)
    https://www.youtube.com/watch?v=u85SV0zj9-E
    https://m.cafe.daum.net/shogun/8jpK/126827?

  • 2 0
    총선이 촛불이다 탄핵몰표 가즈아~!!

    각자도생에서 국민이 안전한 나라
    우리가 만들어 갑시다.

    기레기-개검-처가 카르텔 심판~!!

  • 1 0
    오송지하차도참사는 충청북도의직무유기다

    https://www.ytn.co.kr/_ln/0103_202307180452302590
    ...사고전날 금강홍수통제소는 도청과 구청에
    발령문(한 시간 반 안에 수위가 7m에 도달할 것이란 내용의 홍수주의보)을
    보냈지만 충청북도는 사고직후 제방유실이라는 변수를 생각할 수 없었다며
    2~3분 만에 물이 들어차 손쓸 방법이 없었다고 직무유기 자백

  • 1 0
    영수증잉크를휘발시킨 휘발놈은누구

    ..인가?
    [한동훈-검찰 업무추진비 ‘백지 영수증’ 의혹에 대해
    “오래 보관해 잉크 휘발된 것” 이라고 답변]
    https://m.khan.co.kr/politics/assembly/article/202307261746001#c2b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제출한 업무추진비 영수증 61%가 백지처럼
    식별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 1 0
    영수증잉크를휘발시킨 휘발놈은누구

    .인가?
    [한동훈-검찰 업무추진비 ‘백지 영수증’ 의혹에 대해
    “오래 보관해 잉크 휘발된 것” 이라고 답변]
    https://m.khan.co.kr/politics/assembly/article/202307261746001#c2b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제출한 업무추진비 영수증 61%가 백지처럼
    식별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 1 0
    영수증잉크를휘발시킨 휘발놈은누구

    인가?
    [한동훈-검찰 업무추진비 ‘백지 영수증’ 의혹에 대해
    “오래 보관해 잉크 휘발된 것” 이라고 답변]
    https://m.khan.co.kr/politics/assembly/article/202307261746001#c2b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제출한 업무추진비 영수증 61%가 백지처럼
    식별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 1 0
    재난의 정쟁화는 그만

    민주당 또다시 선동하지 못하게 국민들이 엄중 감시해야

  • 2 1
    오송지하차도참사는 충청북도의직무유기다

    https://www.ytn.co.kr/_ln/0103_202307180452302590
    ..사고전날 금강홍수통제소는 도청과 구청에
    발령문(한 시간 반 안에 수위가 7m에 도달할 것이란 내용의 홍수주의보)을
    보냈지만 충청북도는 사고직후 제방유실이라는 변수를 생각할 수 없었다며
    2~3분 만에 물이 들어차 손쓸 방법이 없었다고 직무유기 자백

  • 1 1
    오송지하차도참사는 충청북도의직무유기다

    https://www.ytn.co.kr/_ln/0103_202307180452302590
    .사고전날 금강홍수통제소는 도청과 구청에
    발령문(한 시간 반 안에 수위가 7m에 도달할 것이란 내용의 홍수주의보)을
    보냈지만 충청북도는 사고직후 제방유실이라는 변수를 생각할 수 없었다며
    2~3분 만에 물이 들어차 손쓸 방법이 없었다고 직무유기 자백

  • 1 1
    오송지하차도참사는 충청북도의직무유기다

    https://www.ytn.co.kr/_ln/0103_202307180452302590
    사고전날 금강홍수통제소는 도청과 구청에
    발령문(한 시간 반 안에 수위가 7m에 도달할 것이란 내용의 홍수주의보)을
    보냈지만 충청북도는 사고직후 제방유실이라는 변수를 생각할 수 없었다며
    2~3분 만에 물이 들어차 손쓸 방법이 없었다고 직무유기 자백

  • 2 1
    줄리=김건희는 게이샤-우크라이나 언론

    Корее приравнивается чуть ли не к профессии гейши
    [гейши=geisya(게이샤)]
    https://stars.glavred.info/50-letnyaya-pervaya-ledi-yuzhnoy-korei-
    vyglyadit-kak-devochka-udivitelnye-foto-10457126.html?_gl=1

  • 2 1
    줄리=김건희는 게이샤-우크라이나 언론

    Корее приравнивается чуть ли не к профессии гейши
    [гейши=geisya(게이샤)]
    (우크라이나 키이우 에 본사가 있는 언론의 김건희 기사 번역)
    https://www.youtube.com/watch?v=u85SV0zj9-E
    https://m.cafe.daum.net/shogun/8jpK/126827?

  • 1 1
    점백이

    목포의 눈물 만 부르면 몰표주는데 누가 신경써?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