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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수교협상 본격화, 이달말 몽골서 만나기로

중국 다렌서 25~26일 비공식 협의 개최

북한과 일본이 25, 26일 이틀 동안 중국 다롄(大連)에서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 관한 비공식 협의를 가진 데 이어 이달말 몽골서 실무그룹 2차 회의를 갖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다렌 접촉에는 미네 요시키(美根慶樹) 일북 국교정상화 협상담당 대사와 송일호 북한 북일국교정상화 협상 담당대사가 참석했다.

일본의 미네 대사가 지난 3월 말 취임한 이래 북한측 카운트파트인 송일호 대사와 만난 것은 처음이다.

미네 대사는 비공식 협의 후 북핵 6자회담 일-북한 실무그룹 회의 개최에 관한 사전조정을 했다고 밝혔으나 일정과 장소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이와 관련, 몽골의 신뢰할 만한 소식통을 인용해 몽골 정부가 울란바토르에서 북-일 실무회의 개최를 제안했으며 양측이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도 "외무성 고위 관리가 이달 중순 몽골을 방문했는데 실무회의 개최 준비를 위한 것 같다"고 말해 울란바토르에서 실무회의가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식통은 북-일 실무회의 일정에 대해 일본측이 9월3일부터 시작되는 주, 아니면 10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갖자고 제안했으며 이에 아직 북한측의 회담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참의원 선거 참패 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북한과 두 번째 실무회의에선 납치문제와 함께, 북한이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식민지 지배의 과거 청산 문제도 다루겠다"고 천명해 배상금 문제가 본격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26일 이와 관련, 북한과 일본이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2차 회의를 오는 30, 31일 이틀간 울란바토르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막바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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