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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신정아 '학력 위조' 등 대서특필

"한국, 1류대학 나와야 출세와 좋은 혼처 가능" 비아냥

국내에서 연일 파문을 빚고 있는 '학력 위조'가 마침내 미국의 CNN 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타전됐다.

미국 CNN은 22일(현지시간) 신정아씨 등의 미국 학력 위조 등을 상세히 다루며 한국의 학력 만능주의를 꼬집었다.

CNN은 "지난 7월 신정아 당시 동국대 교수를 시작으로 유명 인사들의 학력 위조 실태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며 "예일대와 캔자스대의 학력을 배경으로 일약 ‘미술계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몰락이 현재 한국의 허위학력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같은 허위 학력 사태의 근원과 관련, "한국은 교육적인 배경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측면이 있다"며 "소위 일류 대학 졸업장을 받은 사람은 사회적 출세를 보장받는 동시에 1등 배우자 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어 "한국의 고등학생들은 일류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하루 평균 14시간에서 16시간의 공부를 해야 한다"며 "한마디로 일류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잠을 자는 시간외에 모든 시간을 공부하는 데 할애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CNN은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일류 대학 학력 위조자에게는 법적인 제재 이전에 도덕적인 비난이 가해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CNN은 이와 함께 "학력 위조자에 대한 도덕적 비난과는 별도로 검증장치의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한국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일부 대학들은 검증 시스템을 확립하는 작업에 이미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한국 사회가 지나치게 대학 간판에만 치중하면서 개인이 가진 실제적인 능력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의 학력 숭배를 재차 꼬집은 뒤, "한국에서 학력위조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냉소했다.

한국의 학력 지상주의가 국제적으로 비난의 도마위에 오르는 양상이다.

학력위조로 물의를 빚은 신정아(35) 동국대 조교수가 7월16일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뒤 현재의 심정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피한채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5 16
    오사마

    해골단 가입하려 애쓰는 부시후배들은 어떻고?
    해골단장이 또 어떤 멍청이를 낙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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