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대통령, 백신 확보에 국력 집중하라"
주호영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몰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가의 정책이라는 게 신뢰를 바탕으로 성공 여부가 결정되는데, 대통령이 하는 말씀이 일주일 후를 예견 못 하는 발언을 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이제 코로나 방어에 대해 뭘 믿어야할 지 의아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며칠 전 '터널의 끝이 보인다'던 발언을 힐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백신 관련 정부 얘기를 어떻게 믿어야할지 국민들은 의아하다”며 "일부에서는 내년 3월이면 백신 접종이 가능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백신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믿을 수 있을지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내에서의) 백신 개발을 공언한 바 있는데 백신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 국민에 보고를 해달라”며 “얼마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백신 확보에 불리하지 않은 입장이라고 밝히는 등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거짓말을 일삼아 국민 신뢰를 상실한 바 있는데 어떻게 조치할 건지 답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과 정부는 K방역 실패를 국민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백신을 여유있게 확보할 외교적 협조 또는 제3의 백신 개발 제약회사와의 조기 협상 등 백신 확보를 위한 국력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만난 기자들이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묻자 "방역 당국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3단계 격상 문제는 시급할 수 있다. 3단계 격상으로 인해 파급되는 경제, 사회적 문제까지 사전준비가 돼 3단계 격상이 경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다”며 "실체도 없는 K방역을 자랑하고 홍보하느라 1천200억 이상 쓰면서 정작 코로나 종식에 필요한 조치는 제대로 안 한 게 드러났다”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종식에 필요한 건 백신, 병상, 의료진”이라며 "백신, 그렇게 준비 돼 있다고 하더니 다른나라는 접종을 시작하는데 우리는 내년 2월, 3월 이러고 있다. 그 때라도 되면 다행이겠다. 지난 2~3월 대구 창궐 교훈으로 병상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대구에 봉사갔던 의료진에 대한 위로금조차 아직 지급 안 됐다”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또한 "코로나 방역에 전적으로 투입돼야 할 인턴들 2천명 이상이 의사 국가고시를 다시 시행하지 않아 활용할 수 없게 됐다”며 "지금이라도 조속히 의사국가고시를 시행해 의료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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