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용균 어머니 '단식농성' 돌입. "몸이 견뎌낼 수 있을지"
72시간 농성에도 민주당 외면. 연내 통과 여부도 불확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의원들은 공수처법 통과에 환호하며 휴대폰 등으로 전광판을 기념촬영을 하는 등 축제분위기 일색이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를 호소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72시간 동안 농성을 벌여온 김용균 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등 산재 유가족들도 계속 국회에 머무르며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와 함께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김용균씨 어머니는 "(단식하면) 몸이 견뎌낼 수 있을지. (아들 사고 관련) 재판이 이제 시작되는데 그 과정에 제가 있어야 되고, 그거 제대로 못 할까 봐 그런 게 많이 우려스러워요"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이날 태안화력발전소 앞에 열린 아들의 2주기 추모제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어머니는 앞서 72시간 농성에 돌입하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 결과물을 아들 용균이의 묘비 앞에 가져다 줄 수 있어야 죄 많은 엄마의 마음을 이렇게라도 노력했다고 전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법안에 대해 당내에서 찬반 논란이 벌어지면서 당론을 정하지 못해 결국 정기국회내 처리를 하지 못했다. 가능하면 연내 처리하겠다고 하고 있으나, 과연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어머니들과 함께 단식에 들어가는 강은미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은 컨베이어 벨트에 쓰러져간 고 김용균 님의 2주기라는 것을 기억해달라"며 민주당에 각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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