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1~2월에 김정은과 회담"

"세군데 장소 검토중", "일정 시점에 미국에 김정은 초청"

2018-12-02 12: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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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환하는 길에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장소에 대해선 "세 군데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 장소는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매우 잘 지내고 있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일정 시점에(at some point)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 1일 이후 얼마 안 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어, 양국이 물밑 협상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의제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힌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백악관도 앞서 미중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과 관련해 큰 진전이 이뤄졌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함께 핵 없는 한반도를 보기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우정과 존경심(respect)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브리핑을 통해 "미중 양측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중국은 북미 정상이 다시 회담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북미 양측이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 사항을 배려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병행 추진하길 바란다"며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을 주문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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