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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진 "盧, 전두환도 생각 못한 천재적 발상 해"

"盧 솔직히 매일 '노비어천가' 불러달라고 하라"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이 23일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실 통폐합 강행에 대해 전두환-노태우 정권때도 생각 못한 천재적 언론 길들이기 발상을 했다고 비아냥댔다.

이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기자실을 폐쇄하고 취재접촉도 못 하게 하고 그냥 합동 브리핑 룸에서 정부의 입맛대로 작성해서 배포하고 낭독하는 보도 자료를 그대로 ‘받아쓰기’해서 기사화하라니 ‘5·6공’에서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천재적 발상"이라며 "이번 조치는 언론의 기능을 원천적으로 부정하는 언론 길들이기의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참여정부는 차라리 언론에 대하여 ‘노비어천가’를 매일 불러달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받아쓰기 언론시대’의 개막은 기자와 국민을 한글을 갓 깨친 옛날 초등학교 아이들로 보는 것 같다. 우리의 언론은 이번의 발상으로 적어도 30년은 후퇴할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사태를 보며, 7개월 후에 결정될 새로운 정권은 KBS의 경우 중립 방송위원회에 예결산 심의 기능을 주는 최소한의 장치만 두고 정권의 방송장악 소지를 없애고 여타의 방송과 신문에 대하여도 자유로운 언론 활동을 최대한 보장해야 할 것"이라며 "자유로운 언론활동을 악용하는 왜곡된 보도행태는 우려할 바가 없다. 바로 수용자인 독자와 시청자가 그 매체의 보도내용을 평가하여 구독 여부와 시청 여부를 결정하는 시장기능을 훌륭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의미있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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