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시민들과 독립문까지 3.1절 행진
세종문화회관 벗어나 서대문형무소에서 기념식 개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기념식이 끝나고 독립운동 당시 사용했던 6종류의 독립운동 태극기가 앞장 선 가운데 역사관 입구에서 독립문까지 행진했다.
행진 대열 뒤로는 대형 태극기를 들었고, 이어 김구, 유관순, 안창호, 손병희 등 독립운동가들의 만장이 따랐다.
행진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김숙자 3.1 여성동지회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했으며, 행사 종료 후에는 독립군가 공연 등 즉석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3.1절 기념식은 세종문화회관을 벗어나 독립운동 선열들의 얼이 깃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개최됐다. 행사 내용에서도 기존의 정부 행사의 틀을 벗어나 시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탈바꿈했다.
청와대는 "이렇게 준비한 것은 문 대통령의 특별한 주문과 의지"라며 "세종문화회관이 아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라는 역사의 현장에서 99주년 기념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 대통령의 생각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념식은 사회자 없이 배우 신현준 씨의 내레이션으로 이뤄졌으며, 문 대통령은 고 조양원 선새 손녀 조선혜씨, 고 이용국 선생 외손자 박준석씨, 고 지광호 선생 조카 지용준씨, 고 이긍하 선생 증손자 이규학씨, 고 김윤국 선생 손녀 김춘화씨 등 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과 동반 입장했다.
독립선언서 낭독 역시 박유철 광복회장과 독립운동가 후손 김세린.강충만 학생, 성우 강규리 씨, 독립운동가 후손 오기연 학생, 안중근 의사의 독립투쟁을 그린 뮤지컬 ‘영웅’에서 안 의사 역을 맡았던 배우 안재욱씨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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