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6자회담 당사국들의 인내심은 무한하지 않다며 2.13합의 이행을 압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뒤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지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시간이 여전히 있다"면서도 "우리의 인내는 무한하지 않으며 그가 곧 전향적으로 움직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처음에 가한 것보다 분명히 더 큰 압박을 가하도록 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도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물론 대화가 필요하지만 여기에는 압력도 필요하다는 데 부시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 했고 이를 재확인했다"며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대북 압박을 강화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납북자 문제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납북자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했다"며 "6자회담은 물론 납북자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실망스럽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두 문제의 진전을 이루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아베의 '무늬뿐 사과'에 대해 "위안부 문제는 후회스런 세계 역사의 장"이라면서 "나는 아베 총리의 사과를 인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