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다스? 나한테 물어볼 것 아니다"

"국민들 많은 걱정 해. 나도 국격-국익 측면에서 많은 생각"

2017-12-18 21:35:44

확대 축소

이명박 전 대통령은 18일 "내 자신도 어쩌면 국격이라든가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검찰 수사가 자신을 향하고 있는 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친이계 송년 모임에 최측근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와 함께 참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한 해 보내면서 우리 국민들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사실 그렇게 작은 나라가 아니다"라며 "경제적으로는 제11위의 경제 대국이고, 그렇다. 이제 한해를 보내니까 국민 여러분들에게 내년 한 해는 좀 더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고 이제 갈등, 분열을 뛰어넘어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좋은 한해가 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기자들이 이에 '국민들이 다스는 누구 거냐고 묻고 있다'고 질문하자 그는 "그건 나한테 물어볼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답을 피했다.

그는 측근들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허허허" 웃으며 답을 피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친이명박계 인사들과 송년 모임을 위해 18일 오후 서울의 한 음식점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모임은 이 전 대통령의 생일, 결혼기념일, 대통령 당선일이 겹친 19일을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이재오 대표 외에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 등 친이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관 전 수석은 모임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이) 5년 정권은 유한한 것이지만 대한민국은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식당 입구에는 시민 10여 명이 ‘적폐원흉 범죄집단’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이명박을 구속하라"고 외쳤고, 한 시민이 욕설을 하며 이 전 대통령을 향해 달려가다 경호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영섭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MB "다스? 나한테 물어볼 것 아니다"

"국민들 많은 걱정 해. 나도 국격-국익 측면에서 많은 생각"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