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가 탈호남? 분열 원하는 사람들의 책동"
영화 '택시운전사' 관람. 10일 후보등록 후 광주행
안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영등포의 한 영화관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후 기자들과 만나 "그것이야말로 왜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때 호남에서 세워줬다. 든든한 바탕을 근간으로 해서 전국으로 뻗어나가라, 전국 정당이 되라는 그 뜻을 실어줬다"며 "나에겐 그 숙제를 받들고 그 염원을 실현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측근 문병호 전 의원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피해야 할 프레임은 민주당 2중대 프레임, 또 호남당 프레임, 낡은 당 프레임"이라며 당권 경쟁자인 정동영-천정배 후보 당선시 '호남당'이 될 수 있다고 공격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후보등록 전 '끝장토론'을 하자는 천정배 전 대표의 제안에 대해선 "내일 아침 일찍 후보등록을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그는 영화에 대해선 "불과 37년전에 우리 대한민국 이 땅에서 저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아마도 같이 관람한 젊은 이들도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얼마나 소중하게 이 민주주의를 이제 다시 되찾았는지 그리고 또 민주주의의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날 5.18 당시 사진기자였던 나경택 전 전남매일 기자를 비롯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관계자들, 청년지지자들과 함께 영화를 감상했다.
그는 10일 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한 뒤 광주를 찾아 기자간담회, 광주시당 당원간담회 등을 잇따라 가지며 호남표 확보에 나선 후 부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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