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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전문가들 "남북정상회담, 연말대선 전 개최"

“치안상의 문제로 개성에서 열릴 것”

남북한이 오는 12월 열릴 대통령 선거에 이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내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16일 일본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한반도 정세를 담당했던 전 분석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미 상당기간 동안 남북정상회담의 준비를 진행시켜 왔다"며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북한에 화해 자세를 취하는 후보가 유리하게 되는 등 노 대통령에게 돌아갈 정치적 이익이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고 남북 간의 급속한 관계 밀착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북한 측 계산과 맞아떨어져 연내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부시 1기 행정부에서 대북정책을 관할했던 다른 고위관리는 "북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한국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는 정상회담을 향한 준비자세”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한국의 12월 대선에 줄 수 있는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거 직전 개최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소식통은 또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 장소와 관련해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치안상의 문제 등으로 곤란할 수 있다"며 "남북 협력의 상징이 되고 있는 개성이 개최 장소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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