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현무2 탄도미사일 발사시험 참관. "든든하다"
"나는 대화주의자, 그러나 대화도 北 압도능력 있을 때 가능"
문 대통령은 전날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실시되는 현무-2 탄도미사일의 4차 발사시험을 보고받고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 "한미회담을 앞두고 여러 의제를 복잡하게 할 수 있다"는 참모진 염려에도 불구하고 직접 참관을 결정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방연구소가 참으로 자랑스럽고 든든한 날"이라며 "북핵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고도화되고 있어 군의 미사일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국민이 매우 궁금해 하고 계시다"며 "대통령이 나도 궁금했는데 우리 군의 미사일 보고를 받고 국민이 안심하셔도 된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든든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이 직접 시험 발사를 참관하는데 많은 염려와 의견이 있었지만 나는 대통령으로서 직접 참관하고 격려하러 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대화주의자다. 그러나 대화도 강한 국방력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고 포용정책도 북한을 압도할 안보능력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연구소가 연구 개발하는 무기 체계는 파괴 살상이 아닌 대화와 평화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여러분의 노력을 힘껏 뒷받침하겠다는 걸 분명하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직접 참관에 대해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엄중 경고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시험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은 고도화가 현실화되는 북핵 미사일 위협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킬체인'의 핵심 무기 체계"라며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예정 사거리를 비행한 후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 현무-2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은 한미 신미사일지침에 따른 최대한 능력을 확보한 의미가 있고 6차례 시험 평가 발사 중 4번째로, 향후 2차례 시험 발사 평가를 거친 후 전력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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