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비상시국선언 "朴대통령, 국정실패 사죄하라"
김상근 목사, 비상시국대책회의 의장 맡아
NCCK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비상시국대책회의를 발족시키며 '박근혜 정부는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우선 "오늘 우리 사회 안에서 정의와 평화는 파괴되고 민주주의는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NCCK는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되기까지 복음의 사회적 책무에 헌신하지 못하고, 예언자적 사명을 다 하지 못한 죄를 뼈아프게 뉘우치고 회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책회의는 이어 화살을 박근혜 정부으로 돌려 "지난 3년 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을 섬기는 정치는 실종됐고, 민생경제는 파탄 났으며,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는 이들의 삶은 날로 피폐해져 가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는 경제민주화와 복지에 관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한국경제를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와 저성장의 늪에 몰아넣었다.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이 아닌 끝없는 증오와 대결로 치닫게 했다"고 질타했다.
대책회의는 "박근혜 정부는 지금까지의 잘못을 회개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 출발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의 실패와 그동안의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고 반헌법적이고 반생명적인 국정 기조를 청산하고 민주와 상생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책회의 상임의장은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상근 목사가 맡았다. 의장단에는 신경하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유경재 목사,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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