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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경선 갈등'에 '위기설' 재연

'경선 합의' 파국 전망 확산. 이명박 "합의 안되면 6월-4만 경선"

경선 시기와 규모를 둘러싼 이명박-박근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 지도부, 이-박에 압박 겸 호소

김성조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승리위원회(경선준비위)의 활동 시한이 내일까지이지만 국민승리위의 활동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갈 길이 매우 멀어보인다”고 심각한 내부갈등을 토로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위원회에서는 최적의 안을 만들고 그 안이 각 후보측에 받아들여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는다”며 “협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후보자측이 시기의 폭을 대폭 넓혀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경준위 활동시한 연장을 제안했다.

그는 “(경선시기를) 6월부터 추석너머까지 어느 기간이라도 위원회가 결정하면 후보자가 따르겠다고 먼저 전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경선 방법에 있어서도 현행에서부터 비용적으로, 행정적으로 통제 가능한 인원까지 대폭 넓히더라도 어느 것도 수용하겠다고 각 후보자측에서 먼저 밝혀주는 것이 국민승리위원회의 합의 도출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이-박 양 진영을 압박했다.

그는 구체적으론 이 전시장측에 대해선 “지금 여론조사상 우위에 서 있는 이 전 서울시장 측에서는 협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기는 얼마든지 연장할 수 있다’ 이렇게 좀 발표해 달라”고 경선시기 연장을 주문했고, 박 전대표측에 대해선 “박 전 대표 측에서도 ‘규모에 연연하지 않겠다, 적어도 행정적으로 통제가능한 규모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이렇게 밝혀달라”며 경선규모 확대를 주문했다.

경선 갈등이 끝내 파국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한나라당내에 다시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박 자신에게 유리한 요구만 해. '3월 위기설' 재연

김 본부장이 이렇듯 이-박 양진영에 압박 겸 호소를 한 것은 경준위가 마련한 '9월-20만 경선'안을 양측 모두가 일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캠프측은 경선시기를 늦추더라도 한달 이상은 곤란하다는 '7월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그 대가로 경선규모는 현행 4만명에서 20만명이상으로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근혜 캠프측은 경선시기를 '9월'로 늦추는 데 찬성하나, 경선규모를 대폭 늘리는 데에는 반대다. 경선규모를 대폭 늘릴 경우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이 전시장측에게 절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렇듯 양측이 각자 유리한 요구만 하면서 한치도 양보를 하지 않자, 당 지도부가 10일로 끝나는 경준위 활동시한 연기를 요구하고 나서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경준위 활동시한을 연기한다 할지라도 과연 절충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전시장측은 경선위 연장에 부정적이며, 합의 도달에 실패할 경우 현재의 당헌당규대로 '6월-4만 경선'을 강행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미 여러 차례 예고했듯 '경선 불참'을 선언한다는 방침이어서 파란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이렇듯 양측 갈등이 심화되면서 당초 이달말로 예정됐던 후보 조기등록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여서, '3월 위기설'이 다시 제기되는 등 당내 위기감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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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 5
    ㅋㅋ

    탈당하는 놈은 인제꼴 될거다
    영원히 왕따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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