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여연 대외비보고서 "대구 6곳만 우세"
朴대통령의 '진박 싹쓸이' 시도에 대구 거센 반발, 레임덕 자초
박근혜 대통령이 '진박'들을 내세워 싹쓸이하려던 대구에서 거센 역풍을 맞아 반타작도 쉽지 않은 위기에 직면했다는 의미로, 총선 결과가 이대로 나타날 경우 새누리가 전국적으로 과반을 하더라도 박 대통령은 곧바로 레임덕에 빠져드는 등 여권내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 <매일신문>은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의 대외비 문건을 단독 입수해 5일 공개했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이 문건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에 걸쳐 2차례 작성됐다. '선거 여론조사 결과 보고'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문건에는 1, 2차에 걸쳐 대구 12개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판세를 분류했다.
문건에 따르면 대구의 중-남구, 서구, 북갑, 달서갑, 달서을, 달서병 등 6개 선거구를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동갑, 달성군 등 2개 선거구는 박빙, 수성갑은 경합열세, 북을과 수성을은 열세지역으로 각각 분류했다.
유승민 무소속 의원의 동을은 무공천이어서 미출마로 분류했다.
여연은 1차와 2차 판세 분석에서 우세 6개 지역은 같았지만 1차에서 경합우세로 분류했던 동갑과 달성을 2차에서는 박빙으로 분류했다. 두 지역은 이른바 ‘진박’인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출마한 지역이다.
수성갑은 1차 열세에서 2차 경합열세로 분류해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추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북을과 수성을은 1, 2차 모두 열세로 분류했다. 북을은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홍의락 돌풍'이 불고 있는 지역이며, 수성을은 무소속 주호영 후보가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를 앞서고 있는 곳이다.
<매일>은 "이에 대해 대구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과 무소속 후보에 대한 대통령 사진 반납 요구 등을 보면서 전통적인 여당 지지층이 크게 실망한 탓에 당연한 결과라는 의견과,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새누리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반전을 이룰 것이란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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