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고, ‘1인시위’ 학생에 졸업장 안줘 물의
졸업생 오병헌 군, "반성문 제대로 안썼다"며 졸업장 못 받아
지난 해 5월, 두발규제 철폐와 체벌 금지 등 학교내 청소년 인권 보장을 요구하며 학교 앞 '1인 시위'를 벌였던 서울 동성고 오병헌 군이 지난 2월 학교측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올 해 성공회대 사회과학부에 진학한 오 군은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월 졸업식에서 선생님이 나만 졸업장을 주지 않았다”며 “영문을 몰라 교무실에 찾아갔으나 위에서 시킨 것이라는 대답만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문제의 졸업식 날, 오 군의 담임은 교실에서 졸업생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졸업장을 주었는데 유독 오 군 이름만 호명하지 않았다. 이에 오 군은 담임에게 항의했지만 담임은 “위에다 왜 졸업장을 안 주는 것이냐고 따졌지만 위에서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며 “나도 어쩔 수 없다”고 난색을 표명했다.
오 군에 따르면, 졸업장 수여 불가를 지시한 장본인은 이 학교 교감. 학교 앞 1인 시위 문제로 사사건건 오 군과 대립했던 교감은 “1인 시위에 대한 제대로 된 징계를 받지 않았고, 반성문도 제대로 쓰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졸업한 상태가 아니다”라는 황답한 답변으로 오 군의 졸업장 수여 불가 입장을 밝혔다는 것.
오 군에 따르면, 교감은 “학교를 떠나는 막판까지 그런 것 가지고 난리를 피우냐”고 되레 오 군을 나무랐다.
동성고 측은 현재까지도 오 군에게 졸업장을 전달하지 않은 상태다. 오 군은 "향후 졸업증명서 발부 등에 있어서도 학교 측이 옹졸한 태도를 보일까 심히 걱정스럽다"며 학교측의 처사에 혀를 찼다.
동성고 측은 일부 언론을 통해 관련 사실이 전해지자, 서둘러 언론 접촉을 피하는 양상이다. 학교 측은 본지의 몇 차례에 걸친 통화에도 무응답 상태다. 앞서 동성고측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행정적으로는 졸업을 시켰지만 학생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의 기미가 없어 교육적 차원에서 졸업장을 주지 않은 것일 뿐 반교육적 조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차피 졸업을 시켰으니까 우리 학교와는 상관없는 얘기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오 군은 이같은 학교 측의 처사에 대해 “한 마디로 옹졸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행태”라며 “주위 친구들에게 말 하기도 부끄럽다”고 학교를 비판했다. 오 군은 “교감은 나에게 졸업할 때까지 난리를 피우냐’고 나무랐지만, 오히려 나는 권위에 묶여 살아가는 학교와 교감이 더 측은 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군은 대학 진학 이후에도 학교 내 체벌금지, 두발 제한 철폐 등 학생인권보장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 해 성공회대 사회과학부에 진학한 오 군은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월 졸업식에서 선생님이 나만 졸업장을 주지 않았다”며 “영문을 몰라 교무실에 찾아갔으나 위에서 시킨 것이라는 대답만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문제의 졸업식 날, 오 군의 담임은 교실에서 졸업생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졸업장을 주었는데 유독 오 군 이름만 호명하지 않았다. 이에 오 군은 담임에게 항의했지만 담임은 “위에다 왜 졸업장을 안 주는 것이냐고 따졌지만 위에서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며 “나도 어쩔 수 없다”고 난색을 표명했다.
오 군에 따르면, 졸업장 수여 불가를 지시한 장본인은 이 학교 교감. 학교 앞 1인 시위 문제로 사사건건 오 군과 대립했던 교감은 “1인 시위에 대한 제대로 된 징계를 받지 않았고, 반성문도 제대로 쓰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졸업한 상태가 아니다”라는 황답한 답변으로 오 군의 졸업장 수여 불가 입장을 밝혔다는 것.
오 군에 따르면, 교감은 “학교를 떠나는 막판까지 그런 것 가지고 난리를 피우냐”고 되레 오 군을 나무랐다.
동성고 측은 현재까지도 오 군에게 졸업장을 전달하지 않은 상태다. 오 군은 "향후 졸업증명서 발부 등에 있어서도 학교 측이 옹졸한 태도를 보일까 심히 걱정스럽다"며 학교측의 처사에 혀를 찼다.
동성고 측은 일부 언론을 통해 관련 사실이 전해지자, 서둘러 언론 접촉을 피하는 양상이다. 학교 측은 본지의 몇 차례에 걸친 통화에도 무응답 상태다. 앞서 동성고측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행정적으로는 졸업을 시켰지만 학생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의 기미가 없어 교육적 차원에서 졸업장을 주지 않은 것일 뿐 반교육적 조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차피 졸업을 시켰으니까 우리 학교와는 상관없는 얘기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오 군은 이같은 학교 측의 처사에 대해 “한 마디로 옹졸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행태”라며 “주위 친구들에게 말 하기도 부끄럽다”고 학교를 비판했다. 오 군은 “교감은 나에게 졸업할 때까지 난리를 피우냐’고 나무랐지만, 오히려 나는 권위에 묶여 살아가는 학교와 교감이 더 측은 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군은 대학 진학 이후에도 학교 내 체벌금지, 두발 제한 철폐 등 학생인권보장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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