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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특강에 한나라 의원 52명 참석

<현장> "이명박이 내놓은 것 무조건 반대말라"

후보검증 논란에 휩싸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3일 자신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역설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아무리 정치판이라도 이런 식의 반대는 하지말자"

이 전 서울시장은 이날 당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초청으로 국회 도서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직접 발제를 맡아 “한반도 대운하는 나라의 미래를 열어갈 종합적 국책사업”이라며 “경제적 타당성을 갖는 수준을 넘어 국운융성의 토대를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환경파괴 비판에 대해서도 “운하를 건설하면 한강과 낙동강의 고기가 왔다갔다하면서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써놨던데 이 정도로 막가면 나도 할말이 없다”며 “그럼 전라도 사람 경상도 가고 경상도 사람 전라도 가면 큰일 나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공사기간 논란에 대해서도 “한반도 대운하의 공사기간을 계산해보니 3년이면 충분하다는 결론이 나왔는데 사람들이 안 믿을까봐 4년이라고 했다”며 “청계천 2년 4개월 말하고 2년만에 했다. 5백킬로 운하건설하는데 10년이 들겠나 20년이 들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이런 식의 반대는 아무리 정치판이라도 하지말자”며 “우리 사회의 과거 정치가 어쨌든 이제 21세기 들어 치르는 첫 대선에서는 선진정치를 보여줘야한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참여정부, 10년간 부채 6배 늘리고 도대체 한 게 뭐냐"

그는 화살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돌려 “YS정권 이후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 등 10년이 흘렀지만 국가부채는 53조에서 3백조로 6배가 늘고 세금은 역대정권에서 가장 많이 걷었다”며 “그런데도 우리가 지난 10년간 도대체 뭘 한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10년간 그 많은 부채를 지면서 뭘했길래 이 지경이 된 것인가”라며 “결국 지난 10년간 나라살림을 제대로 못살고 되는대로 산거 아닌가”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세계에서 다 하는걸 우리가 더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명박이 내놓으니 무조건 반대한다 이러면 안된다. 정치가 서로 정책을 내놓고 경쟁한다면 싸울 일이 없을 것”이라고 네거티브를 배제한 정책선거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정책간담회가 열린 국회 도서관 1층 대강당은 시작하기 30분 전부터 입구조차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국 각 지역에서 지지자들이 국회를 찾았고 한나라당에서는 김형오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재오, 박진 의원 등 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52명의 국회의원과 기초의회 의원 60여명 등 총 5백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고 상임위 일정이 적었음을 감안해도 52명이라는 현역의원의 참석은 이명박계의 세과시로 풀이되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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