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고교 학생회들, 국정화 반대 선언. 서명운동 나서기로
"다양한 관심에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 키우고 싶다"
광주 고등학교 학생의회(의장 고형민, 빛고을고 3학년)는 지난 22일 '제3차 고등학교 학생의회 정기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서 및 서명운동 제안건'을 참석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채택한 사실이 25일 알려졌다.
광주 고등학교 학생의회는 성명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지난 1992년 헌법재판소의 권고와 세계적 흐름에도 반하는 시도”라며 “다수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모습과도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학생의회는 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우리 학생들의 역사관을 획일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다양한 역사적 관점을 접하며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의회는 국정화 저지를 위해 채택한 성명서를 학생들과 공유하고, 학생 및 시민들에게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알리는 다양한 홍보 및 서명운동을 각 학교 학생회 차원에서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광주 고등학교 학생의회는 ‘광주학생인권조례’에 근거해 지난 2012년부터 각급학교 학생회장 및 개방형 의원으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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