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종로에 출마하겠다", 박진 "나도"
비공개회동 갖고 조율 시도했으나 실패
<매일경제>에 따르면, 오세훈 전 시장은 11일 <매경>과의 전화 통화에서 "20대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아직 선거구 획정 등 변수가 많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새누리당 텃밭 등) 쉬운 곳은 가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16~18대 종로구 국회의원을 지낸 박진 전 의원도 <매경>과의 통화에서 "나는 종로에 뼈를 묻을 각오를 하고 있다"며 "명예로운 복귀를 위해서라도 지역 주민들에게 당당히 인정받고 싶다"고 종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종로는 내가 태어난 고향"이라며 "그동안 와신상담하면서 지냈는데 고향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거듭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두 사람은 최근 비공개 회동을 하고 상대방 뜻을 타진하면서 조율을 모색하는 이른바 '거중조정(居中調停)'을 시도했으나 접점을 찾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박 전 의원에게 이번에 지역구가 분구되는 강남병에 출마할 것을 권유한 반면, 박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에게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병 등에 도전할 것을 권유했다는 후문이다.
종구구 현역의원은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 그는 지난 총선때 친박핵심인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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